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이 진도 2.3의 지진을 만들어 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팬을 가진 여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주 시애틀 라이브 공연을 할 당시 그와 팬들이 일으킨 진동이 지진계로 2.3에 달할 정도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태평양 북서 지진측정소의 지진학자 무세 로이슈는 “한동안 가장 대규모 콘서트일 것”이라면서 7만 명의 관중과 음악소리 등의 일으킨 진동이 컸다고 밝혔다.
시애틀 루멘필드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이 함께 춤을 추며 만들어낸 지진이 2.3에 달한다고 워싱턴대학의 지질학자 재키 캐플란 아우어바흐(Jackie Caplan-Auerbach)는 밝혔다.
지진학자 재키 카플란-아위바흐는 이른바 “스위프트 진동”이 최대지반가속도를 평균 초당 1.1cm 가량 높였다고 밝혔다.
지진학자들은 지반가속도를 측정한 뒤 리히터 척도로 전환해 지진의 강도를 측정한다.
시애틀은 2011년 1월 8일 시애틀 시혹스와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내셔널 풋볼 리그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마션 린치가 극적인 터치다운을 했을 때 관중석의 관중들이 만들어냈던 비스트 지진(Beast Quake) 이후 나타난 스위프트 지진(Swift Quake)과 관련해 스위프트 팬들이 비스트 지진 기록을 깼다며 흥분하고 있다.
당시 시애틀은 뉴올리언스를 41-36으로 승리하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었다.
스위프트는 오는 8월 3일부터 나흘간 소파이 스타디움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에서도 관중들이 들썩이며 새로운 지진 강도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