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카운티 검사장 티엔 호(Thien Ho)가 주 의희 정치인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호 총장은 19일 지난 7년간 노숙자 인구가 무려 250%나 증가했다며 캘리포니아 정치인들이 노숙자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나서지 않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는 지역 비즈니스 업주들도 함께 했다.
호 총장은 “이 도시는 혼란의 극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주민들이 시내에서 노숙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마약을 사용하고 노숙자들과의 마약 거래자들 때문에 거리가 범죄 현장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10대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다니거나 방과 후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없는 세상이 됐다는 것을 보라”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대럴 스타인버그(Darrell Steinberg) 새크라멘토 시장은 이 문제를 정치화했다고 비난하며 “도시는 학교와 인도를 보호하기 위해 1200개의 노숙자 쉘터를 제공했고, 저렴한 주택 담보 대출도 제공하며 노숙자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소송이 아닌 지역 지도자들의 협력과 진정한 파트너십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호 총장은 “이미 노숙자 관련 데이터를 요구했지만 공유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이번이 노숙자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의미 있고, 효율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라며 소송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역 주민들도 함께 한 가운데 한 주민은 “우리 집 근처에 텐트를 친 노숙자가 우리집 공간을 침범하고 진입로를 막고 가족들을 위협한다고 수차례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들은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한 주민은 “노숙자 주거지 침입 문제로 잠을 설치고, 이제 정말 지쳐가고 있다”고 말하고 “좌절감을 넘어 더 이상 나의 집에서 편하지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역시 노숙자 옹호 단체가 기자회견장에 나서 노숙자 소탕과 캠핑 금지, 텐트 철거 등은 노숙자들에게 불필요한 정신적인 충격을 줘 더 큰 위험을 만들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주민들은 옹호단체 멤버들에게 “우리 집 앞에 있는 노숙자들을 당신네 집앞으로 데리고 가라”며 목소리를 높이며 대치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