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베이비 헐크’라고 불리는 미국 9개월 여아의 사연이 공개됐다. 팔과 다리가 울퉁불퉁한 이 아이는 림프관종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여아 아르마니 밀비가 부어오른 림프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마니의 모친 첼시 밀비는 임신 17주 차에 태아가 호르몬 질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료진은 아기의 생존율이 0%라고 했지만, 아이는 임신 33주 차에 제왕절개로 무사히 태어났다.
밀비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임신했을 당시 몸무게가 90kg까지 찌는 등 정말 아팠다”며 “태아에게 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매일 울었고 망연자실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러나 딸은 기적적으로 태어났다. ‘베이비 헐크’라는 귀여운 별명도 내가 붙인 것”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르마니는 팔과 가슴을 정상적인 크기로 줄이기 위해 기형인 림프관을 잘라내는 수술을 여러 차례 받을 예정이다.
림프관종은 몸의 체액을 운반하는 림프관에 양성 종양이 생기는 희귀 질환이다. 대개 생후 2년 이내에 진단된다.
주로 머리, 목 등 림프관이 많이 분포된 부위가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신생아 4000명 중 한 명꼴로 발병하며,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