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자국을 방문한 개빈 뉴섬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만나 미중 관계 개선에 관한 의지를 강조했다.
25일 관영 중국중앙(CC) TV는 시 주석이 이날 오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뉴섬 주지사를 접견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미중 관계가 오늘날까지 발전해온 성과는 어렵게 얻은 것으로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면서 “중국의 대미 정책은 상호존중, 평화공존, 상생협력으로 일관돼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은 계속해서 이 방향을 향해 노력할 것이며, 미국도 중국과 함께 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과거 캘리포니아를 방문했을 때를 기억하면서 중국의 녹색 전환과 지방 발전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또 “미중 관계(발전)의 기초는 민간에 있고, 희망은 인민에, 미래는 청년에, 활력은 지방에 있다”면서 “미중 각계각층의 교류와 지방 협력을 고도로 중시 및 지지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번 방문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중국과 캘리포니아의 협력을 확대하며 미중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뉴섬 주지사는 “세계의 그어떤 국가 간의 관계도 미중 관계보다 중요하지 않다”면서 “미중 관계는 미국의 미래, 인민의 행복과 관련돼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지방정부 간 교류는 미중 관계의 중요한 부분이며 캘리포니아는 줄곧 미국의 대중국 협력의 중요한 문호였다“면서 ”미중 관계 발전에 대한 시 주석의 원칙을 공감하고, 동일한 정신으로 대중국 왕래와 교류를 강화하려 한다“고 역설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도 이날 회담에 참여했다.
시 주석의 미중 관계 개선 발언은 왕 부장의 방미를 앞두고 나와 주목받았다.
시 주석은 연일 양국 관계 개선에 관한 중국의 의지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밝혀왔다.
시 주석은 이날 뉴욕에 있는 미중관계전국위원회에 보낸 축전에서 “미중이 올바른 공존의 길을 확립하느냐는 세계 평화 발전과 인류의 미래 운명이 걸린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상호존중, 평화공존, 상생협력의 원칙에 따라 미국 측과 협력을 촉진하고 이견을 적절하게 통제하며 글로벌 도전에 대처하고 공동 번영, 양국 및 세계에 혜택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지난 9일 중국을 방문한 미국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도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라며 “미중 관계를 증진할 이유는 1000가지가 있지만, (관계를) 망칠 이유는 1가지도 없다”고 했다.
왕 부장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26~28일 미국을 방문한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내달 중순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양자 회담 개최를 위해 의제를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