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질타를 받는 곳 중 하나다.
뭐 하나 제대로 된 방침을 내놓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에 국민들의 실망이 상당히 크다.
지난 1년간 CDC가 발표한 자료가 제대로 된 것이 없어 현재 CDC에 대한 신뢰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했고, 학교에서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교직원들의 큰 항의에 시달려야 했다.
이외에도 손으로 꼽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시대착오적인 발표를 내놓았다 철회하기를 반복해 공신력을 땅에 떨어졌고, 일 년 내내 뭇매를 맞고 있다.
다른 나라 방침과는 다르게 천 마스크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더니, 이번에는 마스크를 두 개쓰면 방역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3개쓰면 더 잘되는거 아니냐’. ‘아예 5장씩 겹쳐서 쓰라고 하지 그러냐?’ 등의 비아냥이 이어졌다.
그런 상황에서 CDC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자와 접촉했어도 자가격리 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백신을 2차 모두 받았으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고, 전염도 시키지 않는다는 강한 자신감이다.
11일 오렌지 카운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이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다는 CDC의 그럴듯한 변명을 차단하듯 이 남성은 백신 접종을 마친 뒤 3주가 지났다.
오렌지카운티 보건국은 레이크 포레스트(Lake Forest)에 거주하는 남성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3주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늘 변명으로만 일관하는 CDC가 이번에는 어떤 변명을 내놓을 지 관심이다.
대부분의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2차례 모두 마쳤어도 감염 위험이 충분히 있고, 전염시킬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도 계속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고 있어, 코로나 백신 주사 접종을 마쳤어도 코로나 바이러스 안전수칙은 계속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은 혼동스럽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조금만 깊게 전염병에 대해 생각하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
마스크를 써야하고, 거리 두기를 지켜야 하며, 많은 사람들과 모이지 않고, 백신을 맞았어도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마스크는 가급적 등급이 있는(n95, kf94 등등) 마스크를 사용하면 천마스크를 두 장, 세 장 겹쳐쓰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박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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