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으로 유명한 미국의 전 복싱선수 마이크 타이슨에 도발했다가 폭행을 당한 남성이 6억에 달하는 합의금을 요구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는 플로리다행 제트블루 여객기에서 타이슨에게 폭행당한 멜빈 타운센드가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다며 45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타운센드의 변호사 제이크 존들은 “전직 헤비급 복싱선수로서 다른 사람에게 심각한 상처를 입힌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에게는 여러 문제 해결 방법이 있었지만 신체적 폭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폭행사건 직후 타운센드씨는 심각한 두통과 목 통증을 호소했다”며 “현재까지도 폭행의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운센드 측은 이후 약물 치료와 여러 진료 등에 투입된 비용을 언급하며 합의금으로 45만 달러를 타이슨에 요구했다. 만약 타이슨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정식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타이슨의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는 합의금 지급이나 협조를 단호히 거부했다. 스피로는 “1년 전 마이크는 사건에 대한 선동과 괴롭힘, 협박편지 등을 받았다”며 “합의금을 지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객기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당시 타운센드가 자신의 앞자리에 타이슨이 앉은 것을 확인한 뒤 대화를 하다가 여러 차례 타이슨의 신경을 건드려 폭행당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타운센드가 이마 등에 상처를 입은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사건 이후 당시 검찰 당국은 타운센드가 타이슨의의 폭행을 유도한 점, 당시 두 사람이 사이에 오고 간 행동, 그리고 양측이 모두 고소를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불기소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한편 타이슨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활동했던 헤비급 복싱 슈퍼스타로, 20살이던 1986년 세계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1992년 성폭행, 절도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약 3년간 복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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