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민 수 백만 명이 정전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주민들에게 실내 보온을 위해 그릴이나 발전기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16일 weather.com의 보도에 따르면 메모리얼 허먼 텍사스 메디컬 센터의 사무엘 프레이터 박사는 텍사스를 덮친 폭풍 유리로 인한 정전이 발생한 이래 10여 건의 일산화탄소 중독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는 공중 보건 관련 재앙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성인 1명, 어린이 1명이 숨졌다. 해리스 카운티는 소방국, 병원 등에 최소 300건의 일산화탄소 중독 사건이 접수됐다며 재앙 중 또 다른 재앙이 겹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현재 해리스카운티 소방국은 주민들에게 전화나 텍스트,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산화탄소의 위험함을 알리고 있다.
일산화탄소 관련 안전수칙 첫번째는 그릴이나 발전기를 실내, 차고, 건물과 근접한 장소 등에서 사용을 금하는 것이다.
소방국은 일부 주민들은 집 안에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차콜 그릴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 페어 소방국 역시 현재까지 7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14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고, 포스 워스의 쿡 칠드런스 메디컬 센터에서도 13명의 환자가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폭풍의 영향까지 합치면 이제까지 총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16일 오전까지 텍사스 남부와 북동쪽 지역의 700만 가구와 비즈니스, 400만명의 주민들에게는 전력이 들어오지 않았으며 일부는 24시간 이상 정전사태를 겪었다.
16일 오후 6시에는 310만개의 가구와 비즈니스들이 여전히 정전을 겪고 있었으며 이번 사태는 텍사스 주 전력발전기 용량의 75%에 영향을 끼쳤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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