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행정부가 대폭 문턱을 높인 시민권 시험이 폐지되고 난이도가 더 낮은 2008년 방식으로 원상복구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전 행정부 때 강화된 새 시민권 시험을 전격 폐지하고 다시 2008년 시민권 시험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22일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는 지난해 12월부터 전격 적용된 개정 새 시민권 시험을 폐지, 2008년의 예전 시민권 시험으로 되돌아간다고 발표했다.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가 시민권 취득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새 시민권 시험을 폐지해 장벽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USCIS는 “개정 시민권 시험은 이민자의 귀화 신청에 잠재적인 장벽이 될 수 있다“고 폐지 결정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시민권 시험 문항을 100개에서 128개로 늘리고, 이중 20문제를 출제해 12개 이상 맞춰야만 시민권 시험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해 시민권을 취득하려는 영주권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됐다.
바이든 행정부가 2008년 시민권 시험으로 복귀를 결정함에 따라 오는 3월 1일부터 시민권 시험은 예전 방식인 100문항 중 10문제를 출제해 6개 이상 맞추면 통과할 수 있다.
또, USCIS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4월19일 이전까지는 귀화 신청자가 2008년 버전과 2020년 버전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4월19일 이후에는 난이도가 더 낮은 2008년 버전 시험만 제공된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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