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대선에 나서는 복수의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다자간 가상대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하버드대 정치연구소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지난 17~18일 전국 유권자 2346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8%,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1%였다. 잘모르겠다는 응답자가 10%였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7%,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42%였는데 한달새 격차가 더 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소속 후보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를 포함한 삼자대결에서도 확고한 우위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41%였고, 바이든 대통령은 33%에 그쳤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18%였고, 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양자대결보다 삼자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다자대결에서도 유지됐는데, 다섯명의 후보가 경합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 무려 1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2%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31%에 불과했다. 그 외에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15%, 코넬 웨스트 후보와 질 스타인 후보는 각각 2%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였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최종후보 티켓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대결에서 41%대 38%로 3%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