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선 공화당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지역인 뉴햄프셔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AP가 23일보도했다.
뉴햄프셔는 지난 15일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린 아이오와와 달리 무당층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2파전을 치르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이 지역에서 약진을 노려 왔다.
AP통신은 현재 22%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6%,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46.5%를 각각 득표했다고 전하면서 자체 분석을 통해 트럼프가 승리했다고 전했다.
CNN을 비롯한 다른 미국 언론들도 잇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연설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하고 경선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후보에서 사퇴하지 않고 계속 경선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배정된 대의원 수는 22명으로 전체(2천429명)의 0.9%에 불과하지만 트럼프-헤일리 양자 구도로 공화당 경선판이 압축된 뒤 처음 치러진 경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 후보가 이번 경선에서도 승리함에 따라 아이오와에 이은 2연승으로 대세론을 더욱 굳히게 됐다.
주별로 차등 배정된 2천429명의 대의원을 놓고 경합하는 공화당 경선은 각 주별로 당원대회인 코커스 또는 프라이머리로 진행된다.
공화당의 다음 경선은 2월 8일 네바다(대의원 26명), 버진 아일랜드(대의원 4명), 2월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대의원 50명) 등 순으로 이어진다.
이후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월5일 캘리포니아(대의원 169명)와 텍사스(대의원 161명) 프라이머리를 포함해 16곳에서 경선이 치러지며 총 대의원 874명(전체의 약 36%)의 향배가 그날 결정된다.
그에 이어 3월 12일 조지아·하와이·미시시피·워싱턴 4개주, 3월 19일 애리조나·플로리다·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 5개주, 3월 23일 루이지애나까지 경선을 치르면 공화당 경선은 대의원수 기준으로 약 70%를 마치게 된다.
이어 공화당은 나머지 주에서도 대선 후보 경선을 끝낸 뒤 오는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The people of New Hampshire when they heard that Trump won. 🔥🔥🔥pic.twitter.com/R2XShBMOKa
— Freedom 🇺🇸🦅 (@PU28453638) January 24,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