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빅리거 배지환(25)이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주전 2루수 후보로 꼽혔다. 빠른 발이 최대 강점으로 평가받았지만 출루율은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MLB닷컴은 지난 달 31일 올해 피츠버그 주전 2루수 후보 5명을 골라 집중 조명했다. 각 후보의 장단점과 올해 주전을 꿰찰 가능성에 대해 분석했다.
배지환과 함께 후보로 거론된 선수는 닉 곤잘레스, 리오버 페게로, 재러드 트리올로, 알리카 윌리엄스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해 10경기에서 타율 0.333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은 배지환은 지난해 풀타임 빅리거로 올라섰다.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 5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07의 성적을 거뒀다.
배지환의 이름을 가장 먼저 거론한 MLB닷컴은 빠른 발이 최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배지환은 현재 피츠버그에서 발이 가장 빠른 선수일 뿐 아니라 리그 전체에서 빠른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지난해 홈에서 1루까지 가는데 걸린 평균 시간은 4초05로, 리그에서 가장 빨랐다”고 설명했다.
출루율이 낮은 것과 장타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은 단점이다.
MLB닷컴은 “배지환은 자신의 빠른 발을 살릴 만큼 충분히 출루하지 못한다. 지난 시즌 배지환의 출루율은 0.296이었고, 후반기에는 0.288로 더욱 좋지 않았다”고 했다.
또 “배지환은 스피드를 앞세워 단타를 2루타로 만들기도 하지만, 파워 면에서 위협적이지 않다. 지난해 홈런 2개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MLB닷컴은 배지환이 올해 2루수, 중견수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도 배지환은 2루수로 56경기, 중견수로 33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매체는 “배지환이 올해 2루수로만 뛸 가능성은 거의 없다. 지난 시즌 쌓은 경험과 스피드를 고려하면 4번째 외야수로도 기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LB닷컴은 페게로가 올해 주전 2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파워와 스피드에 잠재력을 모두 가지고 있어 유력 후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