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7명의 여성을 강간, 살해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캘리포니아 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연쇄 살인범이 스스로 목을 졸라 자살했다.
3일 AP 통신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소위 ‘5번 프리웨이 교살자’(I-5 Strangler)로 불리면 연쇄 살인 행각을 벌이다 체포, 수감된 로저리스 키베 (81세)가 지난 달 28일 새크라멘토 남동쪽 뮬 크릭 주립 교도소에서 자살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부검 결과 키베는 자신의 손으로 목을 졸라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1991 년 시애틀에있는 집에서 가출한 17세 Darcine Frackenpohl을 교살한 혐의로 처음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10대 소녀의 시신은 옷이 벗겨진 채 1987 년 9 월 에코 서밋 아래 사우스 레이크 타호 서쪽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키베의 연쇄 살인 행각은 그가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에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했다.
2009년이 되어서야 San Joaquin 카운티 검찰이 과거 북가주에서 발생한 6건의 미제 살인사건이 키베와 연결되기 시작했다.
지난 1986년 5번 프리웨이 등에서 발생한 6건의 성폭행 후 목졸림 살인사건이 키베의 범행이었던 셈이다.
당국은 키베의 추가범행을 캐기 위해 수사관들을 교도소로 보내 그를 어르고 달래며 취조해 6건의 범행이 그의 짓이었음을 밝혀냈다.
수사관들은 아침으로 달걀 맥 머핀과 콜라를, 점심으로 또 다른 콜라와 햄버거와 감자 튀김을 사주며 심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 수사관 비토 베르토 치니는 “거의 20 년 동안 Kibbe의 뒤를 추적했으며 그가 첫 범행과 마지막 범행 사이의 10년간 여러 여성들을 살해했다는 것을 확신했다”며 “그는 희생자들의 옷을 이상한 패턴으로 절단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말했다.
Bertocchini는 “자신의 목을 자신의 손으로 스스로 졸라 자신을 살해한 Kibbe의 죽음은 적절한 정의구현”이라고 말했다.
<김치형 기자>
관련기사 트위터 연쇄 살인마 사형 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