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이애미의 코로나 집단 감염으로 허리케인급 뒤통수를 후려맞은 가운데 몇몇 팀에서는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시쳇말로 멘붕에 빠졌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선발 코리 클루버가 오른쪽 어깨 근육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시즌 아웃이다. 어깨 수술(류현진 선수 부상때 지겹게 들었던 말이다)은 투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큰 수술로 재활에도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히 클루버의 경우에는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사의 견해가 나왔지만 최소 4주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4주 쉬고, 재활에 최소 2주정도를 사용하면 2020 미니시즌인 메이저리그에서 클루버는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텍사스는 2020 시즌을 맞아 클루버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지만 텍사스의 기대는 박살났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사인훔치기는 진짜 실력이 아니다라며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선봉장에 서야할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휴스턴은 최대 3주간 쉬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내년 시즌을 생각해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에이스가 빠지는 휴스턴은 명예회복도 다음시즌으로 미뤄야 할 가능성이 크다.
LA 다저스는 2년만에 클레이튼 커쇼가 개막전 선발로 복귀한다고 발표했지만 경기시작 3시간여전 커쇼가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고 발표했다. 1주후 애리조나 전 부터는 등판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그것도 그 때 가봐야 경기시작 직전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다. ‘갓쇼’의 명성은 이제 인간계로 내려오고 있다. 아니 어쩌면 이미 내려와 있는지도…
그 외에 워싱턴 내셔널스는 재계약한 선발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손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외야수 엘로이 히메네스는 수비도중 펜스와 부딪혀 전력에서 빠졌다. 역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선발 레이날도 로페즈는 어깨부상, 토론토의 마무리 켄 자일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코로나로 시즌 자체도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충분한 시범경기 없이 시즌에 돌입하다 보니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있는 팀들은 어떻게 시즌을 이끌어 나갈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 19 확진선수들이 발생한 팀들의 경기를 어떻게 스케줄을 새로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역시 버블구역을 만들었어야하나? 역시 2020 시즌은 취소했어야 하나? 벌써 부터 후회 가득한 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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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