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차녀 최민정(33)씨가 최근 미국에서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오너 3세가 별도로 자신의 스타트업을 차려서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민정씨는 최근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심리건강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티그럴 헬스(Integral Health)’를 설립했다.
이번 스타트업 창업에는 최씨를 비롯해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의 정신의학 전문가, UC 버클리 박사 출신의 전문가 등이 합류했다.
인티그럴 헬스는 현재 미국 헬스케어 기관이나 건강보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회원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사와 AI 기반의 케어 코디네이터를 매칭해 심리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서비스한다.
최근에는 미국 대형 의료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회원 대상 프로그램을 더 확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민정씨는 “심리적 건강은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세계적인 고령화 사회에서 대규모로 건강을 관리할 해결책이 미래 세대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씨는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딸이다. 위로는 언니인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아래로는 남동생인 최인근(29) SK E&S 매니저가 있다.
최씨는 지금까지 활동도 다른 형제들과 달리 독립적이고 도전적이었다는 평을 받는다.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고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재벌가 자녀 중에서는 최초로 해군 사관 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해 전 세계를 누비면 군 생활을 해 주목 받았다.
이후 최 씨는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해 2022년까지 근무하다가 휴직한 후 샌프란시스코 원격의료 스타트업에서 재능 기부 활동과 교육봉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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