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5일 선거에서 한인타운을 포함한 10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인 그레이스 유 후보의 11월 결선 진출이 확정돼 사상 첫 한인타운 10지구에서 한인 시의원 탄생이 기대된다.
LA 카운티 선거관리국은 31일 지난 3월 5일 실시된 LA시의원과 카운티 수퍼바이저 최종개표 결과를 인증했다.
이날 선거관리국의 개표 결과 인증에 따르면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에서는 37.78%를 득표한 현직 헤더 허트 시의원과 23.11%로 2위를 기록한 한인 그레이스 유 후보가 11월 결선 투표에 맞붙게 됐다.
10지구에 포함되는 한인타운은 한인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역구이지만 흑인 밀집지역이 웨스트 아담스, 사우스 로벗슨 등을 포함하고 있어 그동안 단 한번도 한인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허트 시의원 지난해 마크 리들리-토마스가 연방 부패 혐의로 기소되고 유죄 판결을 받은 후 10지구 시의원으로 임명됐다.
한미연합회 사무국장으로 재직했던 그레이스 유 후보는 그간 두 차례 10지구에 출마한 적이 있다.
제10지구는 알링턴 하이츠, 코리아타운, 미드시티, 팜스, 사우스 로벗슨, 웨스트 아담스, 윌셔 센터 등 LA 중심부를 아우르는 지역구이다.
그러나, 10지구는 가장 비중이 많은 흑인 유권자 표가 결집해 단 한번의 예외 없이 흑인 후보를 당선시켜 온 지역구여서 가장 많은 한인 유권자가 거주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한인 후보가 당선되기는 가장 어려운 지역구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흑인 후보들이 난립했던 3월 선거와 달리 11월 선거는 흑인인 허트 현직 시의원과 한인 그레이스 유 후보가 맞대결을 펼칠 경우, 유 후보가 당선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LA시의 유일한 한인 시의원인 12지구의 존 이, 4지구의 나디아 라만, 6지구의 이멜다 파디야, 8지구의 마키스해리스 도슨 등 4명의 현직 시의원들은 일찌감치 50%가 넘는 득표율로 재선이 확정됐다.
존 이 시의원은 득표율 62.3%를 기록했고 파디야는 78.35%, 해리스-도슨은 78.41%, 라만은 50.67%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10지구와 함께 11월 결선 투표가 예정된 선거구는 2지구와 14지구이다.
임기제한에 걸려 은퇴한 폴 크레코리언 시의원의 지역구인 2지구에서는 아드린 나자리안 전 하원의원과 질리안 부르코스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흑인 비하 발언 스캔들에 연루돼 사퇴압력을 받았지만 끝까지 자리를 고수했던 14지구의 케빈 데 레온 시의원 고전 끝에 이사벨 주라도 후보에게 1위를 내주고 2위로 11월 결선 투표에서 최종 맞대결을 하게 됐다.
<김상목 기자>
관련기사 존 리 시의원 결선 없이 당선 확정 쾌거 한인타운 10지구 그레이스 유 후보 본선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