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연방 검찰은 샌개브리엘 밸리 지역 거주 리후안 앤젤라 첸(51)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위조 우표를 이용해 수천만개의 소포를 배송하는 방식으로 연방 우정국을 상대로 1억 5천만달러의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첸이 공범 츄안후(51)와 함께 인더스트리 시에 배송업체를 운영하면서 위조우표를 이용해 중국에 기반을 둔 물류업체들에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검찰에 따르면 후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구매해 접착지에 인쇄하는 방식인 넷스탬프를 복제 및 위조해 가짜 우표를 만들어 소포를 배송해왔다.
첸과 후의 이같은 사기 행각이 꼬리를 밟히자 후는 중국으로 도주해 위조우표를 계속 제작했다,미국에 남은 첸은 물류 창고를 관리하는 일을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위조우표에 대해 우정당국이 인지를 한 사실을 알게 되자 2020년부터 위조우편 라벨을 사용, 우체국을 통해 우편물을 발송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위조한 우편라벨은 우편요금을 지불했다는 증명으로 사용돼 우표 대신 이 라벨을 붙이면 USPS를 통해 소포를 배송할 수 있었다.
후가 도주한 이후에도 미국에 남았던 첸은 2023년 5월 체포돼 연방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
첸은 최근 법정에서 유죄를 시인했으며 월넛, 치노, 치노 힐스, 사우스 엘 몬테, 다이아몬드 바, 웨스트 코비나 등에 개설된 은행 계좌, 보험 증권, 부동산에 대한 당국의 압류 자금 몰수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는 현재 중국에 거주 중으로 도망자 신분이지만 위조지폐 소지 3건, 우표위조 및 위조 1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다.
첸에 대한 선고 공판은 8월 2일로 예정되어 있다. 기소된 각 혐의에 대해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