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주민 10명 중 6명이 주거 문제를 이유로 LA를 떠나고 싶어한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최근 LA 비즈니스 카운슬 인스티뷰트(Los Angeles Business Council institute)가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LA 지역 유권자 10명 중 7명은 주택 구입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으며, 60%는 상승하는 렌트비를 감당할 능력이 없거나 주택을 구입할 여력이 없어 LA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주택 소유자들은 37%가 LA를 떠날 것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65세 이상 시니어들은 26%만이 LA를 떠날 것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35세 미만 젊은 층 주민들은 73%가 주거문제를 이유로 LA를 떠나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87%가 LA의 주택 경제성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입자와 젊은 유권자들은 주택 구입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주 중 46%가 주택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세입자 주민의 약 84%가 주택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8~34세 유권자 중 총 73%가 주택 비용 때문에 LA시를 떠나는 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유권자의 60%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로 젊은 층의 주거 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70%는 자신의 재정 상황으로 인해 LA에서 주택을 구입하기 어렵다고 답했ek.
이들 중 84%는 세입자 주민이었고 84%의 세입자 중 85%는 35세 미만이었다.
35세 미만 세입자의 대부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주택 구입을 원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구입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한 것이다.
또한 세입자 주민의 54%는 지난 5년 동안 주거비를 충당하기 위해 추가 소득원을 찾아야 했다고 밝혔디.
20%는 임대료나 모기지 지불을 하지 못해 새로운 룸메이트나 세입자를 추가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는 집세를 못내는 동안 차나 트럭 안에서 생활하거나 노숙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시의 주거문제가 더 이상 시 정부 차원에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주정부의 개입을 원하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LA 유권자의 56%는 L.A.의 저렴한 주택 부족이 너무 심각하므로 주 정부가 더 큰 역할을 맡아 도시에 더 많은 주택을 짓도록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LA 전역의 주택 소유자 및 세입자 주민들은 경제적 격차로 인해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저소득 및 중산층 주민을 위한 신규 주택 건설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 비즈니스 카운슬(LABC)의 메리 레슬리 회장은 “유권자들은 주택 비용에 질려 있으며 정부가 시 전역의 신규 주택 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민들의 81%는 대중교통 근처에 있거나 고밀도 지역의 활용도가 낮은 토지에 있는 저렴한 신규주택 건축을 시 정부가 적극적으로 승인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77%는 저소득 주민을 위해 신규주택 유닛의 20%를 저소득층 주민을 위해 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 위기에 직면한 LA 주민들이 신규주택 건축 및 저렴한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시 정부에 보다 과감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2024년 LABC 연구소 주택 실태’ 조사는 지난 4월3일부터 7일까지 LA 지역 6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