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재 러시아 외교관은 자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북한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고 타스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안나 예브스티그네예바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수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북한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영국의 제재 전문가 3명이 작성한 이 문제에 대한 이른바 조사 보고서는 (주유엔) 미국 대사가 백 번 말하고 우크라이나 검찰이 도장을 찍더라도 독립적이거나 신뢰할 만한 문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수많은 절차적 위반과 논리적 불일치를 가진 비전문가에 의해 작성된 계약 문서의 전형적인 예”라고 폄하했다.
예브스티그네예바 차석대사는 “우리는 이 보고서를 작성한 사람들에게 한반도 정세 악화에 더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 그들은 한반도를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군사 대결의 선으로 집요하게 몰아가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북한과 불법적으로 군사 기술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서방 국가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은 유언비어”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