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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조선 호르무즈 첫 통과…日정부 협상성과, 통행료 안내

이란 지정 항로 라라크섬 남쪽 지나 항해 200만 배럴 싣고 나고야항…5월 중순 도착 예상

2026년 0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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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승인 하에 약 200만 배럴의 사우디 원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 ‘이데미츠 마루(Idemitsu Maru)’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출처: X(구 트위터) @BABYLONBU5TER

일본 유조선이 이란 허가를 받아 호르무즈 해협을 처음으로 통과한 가운데, 일본 정부 관계자가 협상의 성과라고 강조했다고 2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유회사 이데미츠 코산의 자회사가 관리하는 초대형 유조선(VLCC) 이데미츠 마루호는 28일(세계 표준시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 공해로 빠져나왔다.

지난 2월 말 미국·이란 전쟁 이후 일본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것은 62일 만에 처음이다. 이달 초 일본 관련 선박 3척이 액화천연가스(LNG)는 싣고 해협을 통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닛케이에 “일본 정부가 협상한 성과”라며 “통행료는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측과 협상에 일본 정부가 관여했다”며 “이 배는 걸프만에 갇힌 일본 관련 선박 40척 가운데 하나다. 다만 다른 일본 선박도 똑같이 해협을 통과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이데미츠 코산은 측은 유조선 운송 상황에 대해 “안전상 이유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데미츠 마루호는 지난 2월 초 일본에서 출발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되기 직전인 2월25일께 걸프만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정보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이데미츠 마루호는 28일 오전 7시(세계 표준시 기준)께 이란 지정한 항로인 라라크섬 남쪽을 지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기준으로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 북쪽 공해상에서 인도양 방향으로 항해하고 있었다.

닛케이는 선박 자동식별장치(AIS)를 인용해 선박 목적지는 ‘일본 나고야항’이라고 전했다. 또, 배가 물에 잠기는 깊이가 20m인 점을 고려하면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가득 실은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걸프만에서 일본까지 약 20일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선박은 5월 중순 일본에 도착할 전망이다.

앞서 이란 프레스TV도 파나마 선적의 초대형 유조선(VLCC) 이데미츠 마루호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1주일 넘게 아부다비 앞바다에 정박해 있다가 27일 오후 늦게 출항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선박은 3월 초 사우디아라비아 주아이마 터미널에서 선적된 원유를 운송 중이었다며, 해당 통행에는 이란과 협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선박 추적 업체 케플러의 아라기 유이 애널리스트는 “일본 정유 대기업이 완전 소유한 VLCC이 처음으로 해협을 통과한 사례라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주일 이란대사관은 29일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1953년 닛쇼마루호 사건을 언급하면서 양국 간 우호 관계가 협상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출처=주일이란대사관 X)

주일 이란대사관은 29일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1953년 닛쇼마루호 사건을 언급하면서 양국 간 우호 관계가 협상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닛쇼마루호는 이데미츠 코산 소유의 선박으로, 석유 국유화 등으로 서방 제재를 받던 이란 석유를 일본으로 수송했던 역사적 의미가 있다.

대사관은 “양국 간 오랜 우정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오늘날까지도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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