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자신을 공격하던 남성에게 맞서다가 부상을 당한 아시안 할머니를 위한 기금 모금에 약 100만 달러가 모였다.
23일 피플지의 보도에 따르면 Xiao Zhen Xie의 가족은 Xie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펀드미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큰 기금 액수에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Xie 가족은 “아시안들을 향한 증오범죄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미국에 처음으로 아시안이 이민왔던 때부터 시작되어왔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동안의 AAPI 커뮤니티를 향한 증오범죄는 무서울 정도로 급증했다”며 “AAPI 커뮤니티를 향한 모든 증오는 우리 가족을 깊게 화나고 슬프게 했다.
AAPI 커뮤니티는 폭력과 증오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우리는 커뮤니티로서 더이상 침묵하고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 가족은 100만 달러의 모든 기금을 AAPI 커뮤니티가 이번 사태로부터 회복할 수 있고, 나아가 인종차별을 타파하는 데에 기부할 것이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기금 마련에 참여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Xie 할머니의 손자인 존 첸은 23일 할머니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이 모두 많이 회복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할머니의 눈은 더이상 뜰 수 없을 정도로 부어있지 않고, 다시 긍정적인 기운을 되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첸은 “할머니는 우리는 절대로 인종차별에 굴복해서는 안되며 필요하다면 죽을 때까지 이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으며, “할머니는 수차례 고펀드미에 모인 모든 기근을 아시안 아메키란 커뮤니티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우리 가족 모두의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23일 오후까지 고펀드미에는 91만 2천달러가 모였다.
Xie는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의 마켓 스트릿 인근의 신호등에 서있다가 한 남성에게 눈을 공격당했다. Xie는 나무판을 집어들고 공격한 남성에게 맞섰다.
이 남성은 39세의 스테픈 젠킨스로 밝혀졌으며 Xie를 향한 공격 30분 전에도 83세의 남성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젠킨스는 현재 총 6건의 공격, 폭행, 노인 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강수경 기자>
관련기사 또 70대 아시안 할머니 폭행..북가주서 30대 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