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전 총리가 “독도는 미국 지도에서 한국 영토로 나와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서 일본 정부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2일 트위터에서 “한국의 대통령 후보가 독도의 일본명 다케시마 표기 방법이 변경되지 않으면 한국이 다음 달 도쿄올림픽에 보이콧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미국 지도에서 다케시마가 한국 영토인 독도라며 일본 보수층이 친미 성향이기 때문에 미국 지도의 독도 표기에 항의하지 않는 것이냐”며 일본 정부와 일부 극우세력을 비판했다.
하토야마는 어떤 미국 지도를 뜻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토야마는 2009년 9월 민주당 소속으로 집권해 9개월 간 내각을 이끌었다.
앞서 정부 대변인인 가토 관방장관은 2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지도에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독도를 삭제하라는 한국 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