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 예비경선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유권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며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예비경선에서 후보들의 지지율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여야 후보를 통틀어 1위를 고수하고 있어 ‘대세론’을 타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상승세가 꺾여 소폭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이 지사에 큰 폭으로 뒤쳐져 있던 이낙연 전 대표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특히, 최근 예비경선 토론에서 이재명 지사가 소위 ‘바지’논란에 곤혹을 치르고 있는 동안 이 전 대표는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지지율이 급반등했다.
한 조사에서는 20대와 여성 유권자층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이 지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도 나왔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대표는 지난 주보다 5.9%포인트 오른 18.1%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1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29.9%였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9%를 기록했다. 1위와 2위 후보가 전주 대비 각각 1.5%포인트, 3.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5.9% 포인트 상승하면서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8.8% 포인트로 좁혔다. 지난 주 두 후보의 격차는 18.1%포인트였다.
JTBC-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추세가 나타났다.
지난 3-4일에 실시된 이 조사에서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뚜렷해 이 지사와의 격차가 이전 조사의 32.8%포인트에서 18.1%로 좁혀졌다.
이번 TBC-KSOI 조사에서 눈에 띠는 것은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나타난 이 전대표에 대한 지지율 상승세이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여성 지지는 26%였다, 이는 이 지사의 23%를 앞질렀다. 이는 전주의 조사와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지난 주 조사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여성의 지지는 18.1%로 이 지사의 25.3%보다 7.2%포인트 뒤쳐졌다.
20대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 전 대표에 대한 20대 지지율이 22.7%로 이 지사의 16.7%를 넘어서 버렸다.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이 지사에 크게 밀렸던 호남에서도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하다.
호남 지역에서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35.7%로 이 지사의 36.6%와 격차거 1%포인트 내로 좁혀졌다. 전 주의 격차는 12.1%였다.
<김치형 기자>
관련기사 이낙연, ‘국민면접’ 1위 올라 “조국 장관 임명 반대했다”
관련기사 이낙연, 이재명에 강력 경고…”영남 역차별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