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로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지난 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3.2이닝동안 10안타 7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평균 자책점은 3.22에서 3.62로 크게 치솟았다. 홈팬들앞에서 단단히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다행히 최근 토론토의 불방망이가 꾸준히 점수를 뽑아내며 결국 9-8로 역전승을 거두고 류현진을 패전투수에서 구해줬다.
류현진은 경기 후 모든게 잘 안풀렸다고 역시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제구도 공의 속도도 마음대로 나오지 않아 자신 스스로 부진했다고 자책했다.
4일 휴식 후 등판해 무리가 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발투수라면 투수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 당연”이라고 답했다. 당연한 이야기다.
이날 류현진은 3,2이닝은 올시즌 최소이닝이며, 한 경기 10안타 허용은 최다 피안타 허용이다. 또 7실점은 자신의 최다실점 기록과 동률이다.
류현진은 다음 등판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만큼 다음 등판의 호투는 필요하다.
그런데 하필..
일정대로라면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4일 토요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가 된다. 상대 투수도 일정상 기쿠치 유세이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더더욱 하필, 이날 경기가 열리는 날은 8월 14일 토요일 오후 7시.
한국 시간으로는 8월 15일 오전 11시다. 광복절 오전 11시, 점심시간에 맞춰 류현진과 기쿠치의 한일대결이 펼쳐진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한차례 맞붙은 바 있다.
지난 7월 1일 류현진과 기쿠치는 한차례 맞대결을 펼쳐 류현진은 4이닝 7안타 5실점, 기쿠치는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광복절 류현진은 광복절에 한일전을 통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