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각) 영국 BBC,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맨체스터 공항 제2터미널에서 이용객 간의 다툼이 일어나 이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과잉 집안 논란이 불거졌다.
영상에는 제복을 입은 경찰관이 제압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걷어차고 짓밟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이 공개되자 분노한 수백 명의 군중이 24일 저녁 맨체스터의 로치데일에 있는 경찰서 밖에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시위대에 참여한 군중은 “우리는 더 이상 경찰의 만행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경찰을 믿었지만, 경찰이 폭력 대신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어떤 게 있냐”며 “경찰이 제복을 입은 갱스터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더 이상 이를 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GMP)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관 1명이 작전 업무에서 해임됐고 해당 사건을 독립 경찰 지휘국(IOPC)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차우드리 경찰서장은 “맨체스터 공항에서 발생한 사건을 담은 영상이 널리 퍼지고 있는 것은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며, 사람들이 이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포 과정에서 이러한 무력을 사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해당 경찰관을 작전 업무에서 해임했으며, 경찰의 대응을 독립 경찰청에 자발적으로 회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IOPC는 GMP의 의뢰를 평가하고 “어떤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 대변인은 “23일 오후 8시25분께 공항에서 이용객들끼리 다툼을 신고받고 총기를 소지한 경찰들이 공항으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관이 용의자 중 한 명을 체포하려고 시도했을 때 용의자한테 폭행을 당했다”며 “사고로 경찰관 3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여성 경찰관 1명은 코뼈가 부러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참석한 경찰관들이 총기 담당 경찰관이었기 때문에 이번 폭행 과정에서 총기를 빼앗길 위험이 분명히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