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대기업이 캘리포니아를 또난다.
석유 메이저 업체인 셰브론이 2일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 휴스턴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셰브론은 2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2분기 실적발표를 한 뒤 이 같이 밝혔다.
셰브론의 CEO 마이크 워스가 공개한 이전 이유는 “휴스턴이 산업의 진원지”이며 “텍사스에 본사를 점진적으로 성장시키고, 캘리포니아에서 점진적인 철수는 한 동안 진행됐던 추세의 연속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경쟁사 엑슨모빌도 본사를 휴스턴에 두고 있고, 그 외 다수의 주요 에너지 기업들도 본사를 텍사스주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표면상 해석된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의 높은 세금과 친환경정책으로 인한 갈등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가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하며 탄소 절감 정책을 펴며 셰브론과 갈등을 빚어왔다.
캘리포니아주와 갈등을 빚는 업체는 셰브론 뿐만이 아니다.
오라클과 HP, 그리고 테슬라 등이 세제 혜택과 낮은 주거비용을 이유로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본사를 옮긴 바 있다.
셰브론 이전 발표와 관련해 주지사 사무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다양하고 혁신적이며 활기찬 경제의 중요 부분인 청정 에너지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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