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가 점점 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보험료는 올해 54%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보험 폴리시 분석업체 ‘인슈리파이'(Insurify)가 11일 미 전국 지역별 자동차 보험료 분석 보고서에서 자동차 보험료는 올해 미 전국적으로 22%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미 올 상반기에 평균 15% 보험료가 인상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자동차 보험료는 코로나 이후 몇 년 동안 이미 수 차례 급등해 올해는 보험료 인상이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측이었지만 올 상반기 데이터는 풀커버리지 보험료가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024년에 도합 22%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보험료 인상은 전년도 보험사들의 기록적인 손실(331억 달러)에 따른 것으로 풀커버리지 보험료는 24% 상승했다. 이어 2023년은 손실액이 170억 달러로 감소했지만 이 여파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험사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는 것은 차량 수리비용 상승, 신차 가격 급등과 같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전례 없는 기후재앙과 관련된 차량 피해가 결합된 것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인슈리파이’는 보고서에는 전국적으로 평균 22% 차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전국에서 보험료가 가장 비싼 주는 메릴랜드로 올해 말 차보험료가 4,748달로 41%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어 사우스 캐롤라이나 3,687달러, 네바다 3,531달러 순이었다.
캘리포니아의 풀커버리지 차량 보험료는 올 연말 2,681달러로 폭등할 것으로 전망돼 주별 순위에서 15번째로 보험료가 비싼 것으로 추산됐다.
올 연말 캘리포니아의 평균 차 보험료로 전망된 2,681달러는 전국의 보험료 전망치 평균인 2천460달러보다 더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보험료 인상 폭은 미네소타 61%, 미주리 55%에 이어 캘리포니아 보험료 인상 폭이 전국에서 세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캘리포니아의 보험료 인상 폭이 큰 것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보험료가 동결된 여파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그간 보험료를 올리지 못했던 보험사들이 팬데믹 이후 잇따라 보험료를 급격히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험료가 빠르게 치솟고 있는 캘리포니아나 미네소타 등과 달리 워싱턴주는 보험료가 큰 폭으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돼 큰 대조를 보였다.
또, 뉴햄프셔와 뉴욕은 보험료 인상 폭이 4%로 최저 수준이었고, 메인, 미시건, 와이오밍, 뉴저지 등도 보험료 인상 폭이 10% 미만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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