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 아카풀코 인근에서 진도 7.0의 강진이 발생해 적어도 1명이 사망하고 수백㎞ 떨어진 멕시코시티에서도 건물이 흔들렸다.
이날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아카풀코에서 북동쪽으로 17㎞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엑토르 아스투디요 게레로주 주지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카풀코 부근의 코유카 데 베니테즈 마을에서 떨어진 기둥에 맞아 한 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아카풀코 주민인 세르히오 플로레스는 “건물과 창문에서 큰 소음이 났다”면서 “집 안에서 물건들이 떨어지고 전기도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수영장에서 물이 새는 소리를 들었고, 겁 먹은 사람들은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아스투디요 주지사는 쓰나미 경보센터에 해수면의 별다른 변화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잠재적인 쓰나미의 위험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첫 사망자가 보고되기 전에 아델라 로만 아카풀코 시장은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심각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우려되는 붕괴가 있었고, 사람들은 여진을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또 “많은 곳에서 가스가 유출됐다”며 산사태와 벽 붕괴 사고도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역시 트위터에서 지진을 느낀 4개 주에서 낙석과 벽 붕괴를 제외하고 심각한 피해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1분 가량 진동이 느껴졌다. 몇몇 주민들이 잠시 건물에서 대피했지만 대부분은 곧바로 다시 들어갔다.
당국은 잠시 전기가 끊기긴 했지만 심각한 피해가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고층 건물의 유리창이 깨져 잔해가 인도를 덮기도 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