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텃발인 오렌지 카운티에서 첫 한인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탄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한 케이티 포터 하원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캘리포니아 47지구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데이브 민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이 공화당 스캇 보우 전 주 하원의원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 의원이 출마한 47지구는 최근 몇 년 간 점차 민주당 지지층이 늘어난 곳으로 올해 하원의 다수당을 결정할 주요 경합지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어 지난 주말 클린턴 전 대통령이 데이브 민 유세에 참석해 지지연설을 하기도 했다.
데이브 민 후보는 여성의 생식권 보호와 총기 규제, 환경 문제 등 진보적인 가치를 강조하고 있으며, 보우 후보는 범죄 예방과 국경 보안 등 보수적 주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보우 후보는 트럼프와의 연계가 있어서 일부 유권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반면, 민 후보는 과거 음주운전 사건으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선거구의 유권자 성향이 사회적으로 진보적이지만, 보수적 전통도 남아 있어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보우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WPA 인텔리전스의 조사에 따르면 보우가 3%p 앞서고 있으며, 특히 무소속과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석 모델에 따르면 민 후보의 당선 확률은 약 56%로 여전히 승산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선거 자금 지원과 캠페인 지원에서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월등한 지출을 하고 있음에도 보우 후보가 탄탄한 지지를 얻고 있어 실제 결과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여론조사에서 보우 후보에게 다소 밀리고 있지만 민 후보는 꾸준한 후원금 모금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3년부터 현재까지 약 61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해 민주당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 후보의 후원자들은 대부분이 개인 기부자들이며, 그는 화석연료 산업과 관련된 정치자금은 받지 않겠다는 서약을 통해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공적인 모금 결과는 케이티 포터 의원의 지지와 함께 지역 노동조합, 공공안전 기관, 교사 및 교육 단체 등의 강력한 후원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그가 공화당 후보인 스캇 보우 후보에 비해 더 유리한 입지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공화당 스캇 보우 후보의 모금액은 지난 16일 현재 410만 달러로 민 후보에게 크게 뒤지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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