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틱톡금지법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틱톡 미국 사업부 매각과 관련된 소식이 지속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이 틱톡 미국 사업부를 일론 머스크가 인수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15일(현지시각) CNBC는 CFRA리서치의 추산을 인용해 틱톡 미국 사업부의 시장 가치가 400~500억 달러(약 58조 3000억~72조 88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CFRA리서치는 경쟁 앱들과 비교한 틱톡의 미국 사용자 수와 수익을 바탕으로 이런 추정을 내놨다.
시장정보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의 미국 내 월간 모바일 사용자 수는 인스타그램의 1억3100만 명보다 약간 뒤처진 약 1억1500만 명이다. 스냅챗의 9600만 명, 핀터레스트의 7400만 명, 레딧의 3200만 명보다는 많다.
앞서 CFRA리서치는 지난해 3월 미 하원에서 틱톡금지법을 통과시켰을 당시엔 틱톡 미국 사업부에 대해 600억 달러 이상의 시장가치를 추정한 바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경우 지난해 7월 틱톡의 미국 사업부에 대해 300~350억 달러의 시장 가치로 추정했다. 당시 애널리스트들은 강제 매각 상황으로 인해 시장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틱톡 미국 사업부를 인수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을 갖추고, 동시에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규제 감시를 감당할 수 있는 구매자를 찾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요인들이 인수자가 틱톡의 광고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 가운데 지난 9일 억만장자 프랭크 맥코트와 오리어리벤처스 회장 케빈 오리어리 등 사업가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 미국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한 공식 입찰 제안을 제출했다. 오리어리는 이전에 틱톡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추천 알고리즘’을 제외한 미국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최대 200억 달러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리어리는 지난 1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인수는 규제 당국의 조사에서 자유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오는 19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매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틱톡금지법)이 위법한지 여부에 대해 심리하고 있다. 19일이 지나면 미국에서 틱톡 운영을 지원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는 처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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