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예(Ye·칸예 웨스트)의 아내 비앙카 센소리가 지난달 알몸이 적나라하게 비치는 ‘투명 드레스’ 복장으로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해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예의 전 연인도 비슷한 드레스를 입고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3일 페이지식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배우 줄리아 폭스(35)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2025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는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의 뒤풀이 개념이다.
폭스는 딜라라 핀디코글루가 디자인한 드레스를 입었다. 드레스는 2주 전 런던 패션 위크에서 ‘혼돈의 비너스(Venus from Chaos)’라는 제목의 컬렉션으로 처음 선보였다.
핀디코글루가 ‘비너스의 재탄생’이라고 이름 붙인 폭스의 룩은 이탈리아 화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 대한 오마주였다.
폭스는 긴 머리카락과 가발을 이용해 신체의 일부를 가렸지만, 대부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1990년 이탈리아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폭스는 지난 2022년 1월 예와 열애 중임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이후 6주 만에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일각에선 폭스의 드레스를 두고 지난 2월, 예의 아내 비앙카가 입고 나타난 투명 드레스와 유사해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제 67회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한 비앙카는 나체가 그대로 드러나는 투명 드레스를 착용해 과도한 노출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다만 CNN은 “비앙카의 누드 드레스가 예술적 가치에 의문을 불러일으켰다면, 폭스의 이번 드레스는 이에 대한 반박”이라며 “폭스의 드레스는 단순히 충격적일 뿐만 아니라 예술사의 가치를 담고 있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오스카에서는 숀 베이커 감독의 영화 ‘아노라’가 5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