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초콜릿 대기업 린트 &스프륑글리가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캐나다가 미국에 부과하는 보복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에서 생산하던 초콜릿 일부를 유럽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 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자정을 기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20%의 관세를 발효시켰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에 맞서 3일 1550억 달러(224조3625억원) 상당의 미국 상품에 25%의 보복관세를 미국의 무역정책이 바뀔 때까지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탕과 간식은 캐나다의 보복관세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스위스에서 생산한 초콜릿을 캐나다로 보내는 데에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보복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이득이 될 수 있다.
린트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초콜릿의 캐나다 판매가 방해받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린트는 이미 미국에서 판매하는 초콜릿의 95%를 스위스국내 5개 시설에서 생산하고 있다.
린트는 또 “캐나다와 멕시코 같은 나라들이 유럽 생산 시설로부터 공급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린트는 이제까지 캐나다 공급량의 절반은 미국에서, 나머지 절반은 유럽에서 생산해 왔다.
아달베르트 레흐너 린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캐나다에 공급하는 물량은 모두 유럽으로 옮겨갈 수 있다. 유럽에서 100%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