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30m 상공에서 식사를 즐기는, 이른바 ‘하늘 위 레스토랑’에서 안전 로프가 풀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3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고공 레스토랑 ‘플라이다이닝’에서 주말 브런치 식사를 제공하던 중 바람 대비용 안전 로프가 풀렸다.
사고 당시 13명의 고객과 직원들이 탑승해 있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현장에 있던 레이션 바워스는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우리는 진짜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100피트(약 30m) 상공에서 로프가 끊어졌고, 그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하면서 모두에게 침착하라고 말하는 것뿐이었다”고 전했다.
바워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손님들이 공중에서 음악 소리와 함께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갑자기 레스토랑이 심하게 흔들리며 비명 소리가 들리더니 영상이 끊겼다.

이 영상이 퍼지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레스토랑 측은 지난달 2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바람 대비용 안전 로프가 풀리면서 지붕이 크레인 붐과 충돌하는 경미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적 결함이나 안전상 위험은 없었으며, 모든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플라이다이닝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레스토랑 측은 “외부 전문 기관의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라며 “안전은 최우선 과제로, 최고 수준의 운영 기준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플라이다이닝은 최대 48m 높이에서 고급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인도,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이집트, 그리스 등 전 세계 18개국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지난해 1월 첫 지점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