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운타운 중심가의 한 보석상이 희대의 절도단에 수백만 달러 보석을 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들은 인접한 빈 건물에서 벽을 뚫고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은14일 오전 10시 직전, LA 다운타운 브로드웨이 500번지대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미 범인들이 도주한 뒤였다.
보석상 주인의 아들은 KTLA와의 인터뷰에서 “전문 절도단으로 보이는 범인들이 옆 건물에서 며칠 밤을 이용해 천천히 드릴로 구멍을 뚫어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가게 내부로 진입한 후 감시카메라와 경보 시스템을 해제했으며, 가게 안쪽에 있는 대형 금고 두 개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이 중 하나는 드릴로 파손됐고, 다른 하나는 별도의 손상 없이 열려 “전문 열쇠공을 대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절도는 약 5~6시간 동안 치밀하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되며, 금고 파손에만 약 3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피해 금액에 대해서는 LAPD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피해자 측은 “도난당한 보석들의 총액이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피해 보석상은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충격을 더하고 있다. 피해자의 아들은 “연간 보험료만 100만 달러에 달해 감당할 수 없어 보험 가입을 포기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인근 건물의 CCTV와 출입기록 등을 토대로 범인들의 흔적을 추적 중이며, 전문 절도단에 의한 조직적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