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타운 윌셔가에 위치한 주점 ‘별밤(Star Night)’이 수개월째 문을 닫은 상태로 해당 건물 일대가 슬럼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촬영된 현장 사진에는 ‘별밤’ 간판이 여전히 남아 있는 폐업 건물 앞 도로변에 노숙자 텐트들이 줄지어 설치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건물은 매물로 나온 듯 부동산 업자의 세일 포스터가 걸려 있으며 외벽에는 낙서와 쓰레기들이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SNS에서도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한 주민은 “건물주와 최초 세입자, 그리고 서브리스로 입주한 세입자 등 3자간 렌트비를 두고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건물이 비니 이렇게 슬럼화가 되었군요”라며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별밤’ 주점은 과거 한인타운 내 인기 업소 중 하나로, 윌셔가 중심 상권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폐업 이후 건물의 방치와 노숙자 증가로 인해 해당 구역의 치안과 미관에 대한 민원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이 일대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정체되거나 하락세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인타운의 중심축 중 하나였던 이 구역의 슬럼화가 가속화될 경우, 주변 업소와 주민들의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