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주방위군 투입을 명령한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전을 예고했다고 CNN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진압을 이유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동의 없어 주방위군을 배치하면서 연방 정부와 주 정부 간 갈등은 정점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시위가 격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LA)에 2000명에 달하는 주방위군 투입을 명령했다.
엘레니 쿠날라키스 캘리포니아 부지사는 CNN에 “지역 법 집행기관만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400명의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주방위군 투입을 명령하는 것은 모순적”이라며 “9일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쿠날라키스 부지사는 이날 뉴섬 주지사가 미 국방부에 LA에 배치된 주방위군 철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뉴섬 지사, 쿠날라키스 부지사 및 캐런 배스 LA 시장은 시위 대응을 주 정부에 맡겨야 한다며 주민들에게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위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