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15일 극심한 폭우로 돌발 홍수가 발생,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구조대는 15일 발생한 3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 중이며 주정부는 도로와 교량, 천연가스 송유관 등 기반 시설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보수공사에 나서고 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휠링 카운티와 오하이오 카운티에서는 14일 밤 불과 30분 동안에 6cm에서 10cm에 이르는 폭우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오하이오 카운티의 루 바르고 긴급 재난 본부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홍수에 발이 묶인 주민들의 911 신고 전화를 받고 즉시 구조활동을 시작했다. 이 시간 동안 도로와 교량들, 고속도로에 심각한 큰 훼손이 일어났고 너무 많은 파괴가 일어나서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 그래서 출동이 다소 지연되었고 피해는 더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35년 동안 구급대 일을 해왔지만 이번 처럼 도시를 포함한 전역에서 이렇게 빠른 피해가 난 것은 처음 보았다고 말했다.
이곳 강의 지류들에서는 승용차들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주민들은 나무에 매달려 목숨을 구했다. 이동식 주택 한곳에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요일인 15일 오후에는 휠링 남쪽의 매리온 카운티도 돌발 홍수가 휩쓸어 도로와 교량들 주택가 일부가 파괴되었다고 국토안보부 비상대책본부가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했다.
이 곳에서는 폭우가 시작된 후 무려 165건의 911 구조 요청 전화가 쇄도했고 패트릭 모리시 주지사는 주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 곳 소방대장은 주 북부의 팬핸들에서 일요일 새벽부터 구조작업을 시작 했다고 밝히고 구조대원들ㅇ이 오하이오강에서 휠링 크리크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구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일요일 하루 2500건의 정전 신고가 들어왔다고 주지사 사무실은 밝혔다. 사망자는 일요일인 15일 현재 5명이며 실종자는 3명이다. 이 곳에서는 한시간에 최고 11cm의 물폭탄이 떨어져 대응이 어려웠다고 모리시 주지사는 말했다.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폭우는 12일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시 일대에서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폭우에 이어서, 다시 돌발 홍수를 몰고온 미국의 기상 이변 중의 하나이다.
샌 안토니오 시에서도 시간당 최고 18cm의 폭우가 쏟아져 10여대의 승용차들이 돌발 홍수로 강물 지류속으로 떠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