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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수사 아닌 직원 충성도 검사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나서

파텔 국장의 이례적인 무기 요구 내용 언론 누출 직원 찾으려 수십명 검사

2025년 0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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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파텔 FBI 국장

연방수사국(FBI)이 직원들의 충성심을 보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검사를 받은 일부 고위 관리들은 케시 파텔 국장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했는지 집중 질문을 받았다.

NYT는 FBI가 국가를 배신했거나 비밀을 믿을 수 없는 직원을 찾아내기 위해 사용하는 거짓말 탐지기 검사가 파텔 국장 취임이후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조사 내용 중에는 파텔 국장에게 의심의 뜻을 표시했는지 같은 사소한 것도 있었다.

한 사례에서는 파텔 국장이 업무용 무기를 요구했다는 사실을 누가 언론에 누설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관계자들에게 거짓말 탐지기가 사용됐다.

파텔 국장의 무기 요청은 그가 요원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것이었지만 이와 관련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은 직원이 수십명에 달했다.

전직 FBI 관계자들은 이러한 조치는 정치적 의도가 있고 매우 부적절하다며 반대 의견에 대한 관용이 거의 없는 FBI에서 충성을 요구하는 우려스러운 행태를 보여준다고 NYT는 지적했다.

전직 관계자들은 파텔 국장이나 부관인 댄 봉기노를 폄하하다 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FBI에서 23년 근무한 전직 요원 제임스 데이비슨은 “FBI 직원의 충성심은 국장이나 부국장이 아니라 헌법에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고 파텔 국장이 취임한 뒤 현장 사무소의 약 40%에 달하는 고위 요원들이 은퇴하거나 해고 또는 다른 직책으로 이직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일반적으로 거짓말 탐지기를 허용하지 않지만 국가 안보 기관에서는 보안 허가나 신원 조사 등 여러 가지 사안에 널리 활용하고 있다.

파텔 국장과 봉기노 부관의 지휘 아래 FBI는 매우 공격적인 방식으로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했다고 NYT는 전했다.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받으라는 지시를 받은 직원 중 상당수는 해고 또는 직위가 강등됐다.

일부 현직 및 전직 공무원들은 FBI가 취한 조치 중 하나를 보복적이고 극단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FBI 내부에 밀고를 하는 간부가 있다는 분위기가 생겼고 동료들 사이에 불신이 커졌다고 한다.

버지니아주 노퍽의 현장 사무소에서 최고위 요원으로 일했던 마이클 파인버그가 주인공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웃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해고된 베테랑 방첩 요원 피터 스트록과의 친분 때문에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받게 되자 사직했다.

스트록 요원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 캠프 인사들이 러시아와 공모했는지에 대한 FBI 수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파텔 국장은 저서 ‘정부 갱스터들(Government Gangsters)’에 실린 소위 적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FBI 수뇌부가 스트록과 파인버그의 친분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파인버그는 국가 안보 블로그 로페어(Lawfare)에 기고한 글에서 노퍽 사무소를 담당하는 신임 최고 요원 도미니크 에반스가 자신에게 피트와의 우정 관계를 조사하기 위한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받으라는 말을 했다고 적었다.

그는 “파텔과 봉기노 아래에서 전문성과 업무 역량은 이념적 순수성과 정치화에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파인버그는 “파텔과 봉기노가 온 뒤 FBI에는 문화혁명의 일환으로 굽실거리고, 용서를 구하고, 충성을 맹세해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비판했다. 파인버그는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받기 전에 사임했다.

많은 전직 요원들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12년간 FBI를 이끌었던 로버트 S. 뮬러 3세를 포함한 이전 국장들을 비판했다며 상사에 대해 불평하지 않은 사람이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NYT는 전했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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