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포착된 IT기업 ‘아스트로노머’ 임원들의 불륜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밈(meme)으로 번지자, 이를 패러디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들까지 등장했다.
19일 이케아 싱가포르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자사 판다 인형이 오랑우탄 인형을 뒤에서 끌어안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아스트로노머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과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이 콜드플레이 공연 도중 백허그를 하다 전광판에 포착된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다.
당시 두 사람은 백허그를 하며 공연을 즐기다 전광판에 비친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당황하며 앵글을 벗어났다. 캐벗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뒤돌았고 바이런 역시 바닥에 주저앉으며 얼굴을 다급하게 감췄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빠르게 확산됐고, 논란이 불거지자 19일 CEO 앤디 바이런은 사임 의사를 밝히고 회사를 떠났다.
이를 패러디한 이케아는 게시글에 “들키지 않을 거에요. ‘드라마(문제적인 상황) 없는 포옹 보장'(Drama-free hugs, guaranteed)”이라는 문구를 달았고, 캐벗이 인사담당자(HR·Human Resources)라는 것을 언급하기 위해 ‘HR 승인(HR approved)’이라는 글귀도 넣었다.
이 게시물은 약 22만개의 좋아요와 2000개가 넘는 댓글을 달리며 큰 반응을 끌어모았다.
누리꾼들은”천재적이고 기발하다” “내가 이케아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유행을 따라갈 줄 알기 때문” “소셜미디어팀 연봉 올려줘야 한다”며 재치 있는 패러디에 호평을 보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