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정한 케네디센터 공로상(Kennedy Center Honors) 수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케네디센터 전현직 직원의 말을 인용해 크루즈가 올해 해당 상 수상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크루즈는 일정 문제로 해당 상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즈 측은 이 신문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올해 48회를 맞는 해당 상의 수상자를 직접 발표했다. 그는 올해 수상자 선정에 자신이 98% 관여했다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후보는 탈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올해 수상자 명단엔 미국 하드 록 밴드 ‘키스(Kiss)’, 컨트리 음악 전설 조지 스트레이트, ‘디스코 시대’를 풍미한 글로리아 게이너, 할리우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브로드웨이 스타 마이클 크로퍼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케네디센터 공로상은 미국 최고 권위의 문화예술상이다. 1978년부터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가 매년 미국 문화 예술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후 케네디센터 이사회 의장에 자신을 임명하고, 이사회의 진보 성향 이사들을 배제하고 있다. 수상자 역시 진보쪽 인물들을 가려내는 중이다.
크루즈는 할리우드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 아카데미상을 받는 것이 예정됐다. 앞서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의 ‘명예상(Honorary Award)’ 수상자 중 한 명으로 크루즈를 지목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열린다.
<K-News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