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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계, 금융자산 절반 주식…닷컴버블 수준 넘어서”

AI 랠리 속 위험 집중, 양극화 우려도 확산

2025년 0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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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미국 가계의 주식 보유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취약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CNN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자료를 인용해, 올해 2분기 기준 미국 가계의 금융자산 가운데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주식(뮤추얼펀드, 퇴직연금 등 포함)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45%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에 대해 “기록적인 주가 상승, 주식시장 직접 참여 인구 증가, 수십 년간 대중화된 401(k) 퇴직연금 같은 주식 연계형 금융상품의 인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 편중이 심화된 만큼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주가 급등이나 급락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10년 전보다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가계의 주식 보유 비중은 닷컴 버블 붕괴 직전이던 1990년대 후반 수준을 넘어섰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인공지능) 열풍으로 주가가 당분간 더 오를 수 있지만, 현재의 높은 주식 편중은 경고 신호”라고 말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4월 8일 저점을 기록한 이후 33% 급등했다. 연초 이후 13% 상승하며 연중 28차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 같은 랠리에는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의 급등이 큰 역할을 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알파벳·아마존·애플·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은 올해 S&P500 상승분의 41%를 이끌었고, 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주식 집중 현상은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똑같이 나타나 미국 주식 보유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롭 앤더슨 미국 주식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주식 보유 비중이 정점을 찍을 때 향후 수익률이 낮아지고 시장 조정 위험이 커졌다”며 “향후 10년은 과거 10년만큼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미국 사회의 양극화 심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다수 미국인의 주된 소득원인 노동시장은 정체된 반면, 부유층의 핵심 자산인 주식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2분기 상위 10% 소득층(연소득 35만 달러 이상)이 전체 소비의 49% 이상을 차지했는데, 이는 1989년 이후 최고 기록”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시장이 하락할 경우 지금까지 경제를 떠받치던 부유층의 소비심리까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찰스슈왑의 케빈 고든 수석 투자전략가는 “주식시장 호황은 소비를 자극하지만, 하락세가 장기화하면 가계 소비와 심리를 동시에 위축시켜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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