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 초겨울을 방불케 하는 폭풍성 저기압이 접근하고 있어 13일 밤부터 강풍과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NWS)은 “겨울형 폭풍”이 13일 밤 남가주에 도달해 15일 새벽까지 머물 것으로 예보했다.
NWS는 12일 발표한 기상전망에서 “남가주 전역에 걸쳐 광범위한 약~중강도의 비가 내리겠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국지성 폭우와 천둥, 돌풍이 동반될 수 있다”고 밝혔다.
LA 전역은 일요일 오전부터 강풍이 불었으며, 오전 10시 만료된 강풍주의보 이후에도 오후까지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3일 남가주 전역에서 시속 45~50마일의 강풍이 밤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부터 비가 시작돼 14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4~8시간가량 지속적인 약~중강도의 비가 남가주 전역을 통과할 것이라고 NWS는 설명했다.
국립기상청은 산불 피해 지역에는 13일 저녁부터 14일 오후까지 홍수주의보(Flood Watch)를 발령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시의 각 부서가 긴급 대응 준비를 마쳤다”며 “언덕 지역 주민들은 산사태 위험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NWS는 이번 비로 인해 앤텔롭밸리 지역은 0.25인치, 샌개브리얼산맥 인근 지역은 최대 3.5인치의 강수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해발 6,000~7,000피트 고도에서는 몇 인치의 눈이 쌓일 가능성도 있으나, 적설 예보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폭풍이 지나가는 동안 남가주 전역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일 전망이다. 목요일부터는 다시 맑고 따뜻한 날씨가 회복되어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