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제보자는 앞으로 떠 오를 정전안의 내용에는 러시아 정부가 앞으로 더 이상의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들이 들어있는데, 백악관 관리들은 이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상당한 양보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는 구 소련 지도자들이 만들어낸 위성 국가임을 강조해왔다. 여기에는 양쪽에 대한 경제적인 주도권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이 문제와 별도로 러시아의 발레리 게라시모프는 20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이 하리코프 지역의 전략적 요충도시 쿠피얀스크를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일부 우크라이나군이 도시 안에 남아있다면서도 이 점령 사실을 푸틴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군의 합참본부는 게라시모프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키이우의 우크라이나 군이 여전히 쿠피얀스크를 지키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 편 미국의 마코 로비오 국무장관은 벌써 한달 동안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조용히 만들어오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의견을 물어가며 두 나라가 서로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백안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이 20일 밝혔다.
그 내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되었으며 대통령도 이에 찬성했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이번 평화안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게 모두 좋은 것이며 반드시 양쪽 다 수락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최근 트럼프 정부의 평화안 추진은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대통령에게 더 압박을 가하는 쪽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전히 더 우세한 러시아군과 전투를 계속하면서 유럽 정상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동분서주 하고 있는 젤렌스키는 최근 터져나온 우크라이나의 부패 스캔들로 인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사면초가의 곤경에 처해 있다.
미국의 육군장관 댄 드리스콜은 20일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가 처한 현실을 거론하면서 젤렌스키에게 평화안을 받아들이라는 새로운 압박을 가했다. 젤렌스키도 드리스콜과 만난 사실을 시인하면서 ” 진정한 평화를 위한 여러가지 선택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X에 게재한 메모에서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협상 팀들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여러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는 건설적이고 정직하고 신속한 작업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실은 젤렌스키와 트럼프 미대통령이 앞으로 며칠 내에 직접 만나서 외교적 해결 기회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럽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종전에는 반드시 우크라이나 당사국과 유럽국가들이 배제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있어 최근 러시아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며 제재까지 가했던 트럼프의 종전안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독일의 요하네스 바데풀 외무장관도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튈키예의 하칸 피단 외무장관과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두고 여러가지 다양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은 여전히 러시아의 돈바스 지역 합병 여부이다. 미국의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최초로 보도한 이번 미-러시아 평화안에는 젤렌스키에게 이 곳 양보를 압박하는 내용이 포함되었고 젤렌스크는 이를 거부할 것이라는 전망도 담겼다.
트럼프 정부가 올 해 여러 차례 시도한 우크라이나 정전 문제는 지금까지 아무 성과도 내지 못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평화안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 영토를 대폭 양보하고 일정한 무기를 폐기하도록 되어 있다. 이 정부 소식통은 계획의 윤곽은 공개했지만 공개할 권한이 없다며 익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계획안에는 일부 미군의 지원도 포함되어 있어서 앞으로 시행이나 변경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평화안에 우크라이나가 아직 보유하고 있는 도네츠크 주와 이웃 루한스크 지역을 포함한 돈바스 전체를 요구하고 있다. 푸틴은 우크라 전쟁의 침공 목적에도 돈바스 점령을 포함시켰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평화안의 주요 입안자는 미국의 위트코프 대사와 푸틴의 최측근 보좌관 키릴 드미트리예프다.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러시아에게 넘겨줘야 한다는 이 번 제안내용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인데다가헌법에도 위배되는 것이어서, 젤렌스크가 이미 여러 차례 거부한 것들이다.
이런 평화안의 강요와 우크라이나, 유럽 등 지원국들의 반대 속에서 신속한 종전협정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인지 조차 불안한 상태이다.
한편 트럼프 정부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키스 켈로그 전 장군이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에 1월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아직 퇴임이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위트코프에 비해 조명을 덜 받았던 그는 트럼프 인수위원회 출신으로 트럼프와 푸틴, 푸틴 보좌관들의 교량 역할을 해오던 중요한 인물이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20일 “아직 미국과 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한 당장의 협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 외교관들은 러시아의 거짓말과 기습에 놀란적이 많다면서 이번 계획안의 내용도 새로운 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트럼프대통령이 지난 달 돈바스 지역을 “잘라내서 ” 대부분 러시아의 손에 돌려줘야 한다고 말한 적 있기 때문이다.
유럽 외교관들은 그 동안에도 푸틴의 불성실하고 무도한 주장을 규탄해 왔다. 평화를 말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그처럼 가혹한 전쟁의 참화를 안겨주었던 영토 점령의 야망을 한치의 양보도 없이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카야 칼라스는 최근인 19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서부도시 테르노필에서 민간인 26명이 죽고 93명이 다치는 등 민간인 희생이 급증한 뒤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을 비난하는 성명을 20일 발표했다.
그는 “러시아가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이미 오래전에 무조건의 정전 협정에 동의했을 것이다”라며 푸틴을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