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폭풍과 폭염, 예기치 못한 사고 등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정전에 대비한 생활 수칙을 정리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정전 대비의 핵심으로 사전 준비를 꼽는다.
전기에 의존하는 의료 기기를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미리 전력 회사에 관련 사실을 등록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우선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또한 장기 정전에 대비해 최소 2주 분량의 비상 식량과 식수, 필수 의약품을 확보하고, 전산망 장애로 카드 결제가 어려워질 상황에 대비해 일주일 치 정도의 현금을 준비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통신 두절 상황에 대비한 준비도 중요하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를 대비해 가족과 지인의 연락처를 종이에 적어 두고, 통신망이 마비되더라도 긴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자가 발전 라디오를 갖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정전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냉장고 문을 최대한 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고 속 음식은 약 4시간, 냉동실은 문을 닫아둔 상태에서 최대 48시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수돗물 공급 중단이 우려될 경우에는 정전 직전 욕조나 용기에 물을 받아 두는 것이 화장실 이용 등 일상생활에 도움이 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촛불 사용으로 인한 화재 위험과 발전기 사용에 따른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을 경고하며, 발전기나 연료를 사용하는 장비는 절대 실내에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소에 정전 시 차고 문을 수동으로 여는 방법을 익혀 두고, 비상 대피 경로를 사전에 확인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상황이 악화돼 스스로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지체 없이 인근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전문가들은 철저한 사전 준비만이 예기치 못한 정전 상황에서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