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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먹방’이 가른 승패…버거킹, 맥도날드 제쳤다

버거킹 시장 점유율 7.4% 급증 ... 맥도날드 2.2% 그쳐

2026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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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CEO 햄버거 시식 모습. (영상=엑스 갈무리)

패스트푸드 업계의 영원한 라이벌인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희비가 최고경영자(CEO)의 햄버거 시식 태도 하나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맥도날드 CEO가 신제품 시식 과정에서 보여준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논란이 된 사이, 버거킹 사장은 거침없는 시식 영상을 공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7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CEO는 최근 신메뉴 ‘빅 아치(Big Arch)’ 홍보 영상에서 버거를 마지못해 먹는 듯한 소극적인 태도로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반면 톰 커티스 버거킹 사장은 리뉴얼된 와퍼를 크게 베어 무는 대조적인 영상을 선보이며 정면승부를 택했다. 이러한 양사의 행보는 실제 매장 방문객 수와 점유율 지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데이터 분석 기업 플레이서에이아이(Placer.ai)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두 체인의 신제품 출시 이후 버거킹의 주간 방문객 증가율은 맥도날드를 크게 앞질렀다. 신제품이 출시된 3월 첫 주 버거킹의 방문객은 전년 대비 7.4% 급증한 반면 맥도날드는 2.2% 증가에 그쳤다. 이후 3주간 버거킹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맥도날드는 최대 2.2%의 방문객 감소를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버거킹 사장 햄버거 시식 모습. (사진출처: 엑스 캡처)

이를 두고 에버코어의 레스토랑 분석가 데이비드 팔머는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시식 영상이 맥도날드의 부진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지난 한 달간 맥도날드의 주가는 7.4% 하락했지만 버거킹의 모기업인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RBI)의 주가는 4.9% 상승했다.

앞서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에서 버거를 음식 대신 ‘제품(product)’이라 반복해 부르고, 카메라를 의식하며 버거를 아주 작게 한입 베어 무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평소 맥도날드 음식을 먹기는 하느냐”는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톰 커티스 버거킹 사장은 틱톡에 리뉴얼된 와퍼를 크게 베어 무는 영상을 올리면서 “우리가 이걸 다시 보여주기로 했다”는 자막을 달았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화제를 모았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버거킹을 응원하는 댓글이 잇따라 쏟아졌다. “역시 버거의 왕답다” “와, 저 한 입 맥도날드 CEO는 절대 못 할 듯” “버거킹 승”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편 10년 만에 새로 단장한 버거킹의 와퍼는 빵과 마요네즈 소스가 새롭게 개선됐다. 특히 버거가 뭉개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 종이 포장지 대신 전용 상자를 도입하는 등 품질 개선에 주력했다. 맥도날드는 고물가와 대외 불확실성으로 지갑이 얇아진 고객을 잡기 위해 ‘3달러(약 4431원) 미만 메뉴’와 단품 메뉴 등 저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버거킹과 타코벨 등의 경쟁사들이 이미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맥도날드의 새 브랜드 전략이 판도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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