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AI 모델의 상업적 활용을 허용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가 국내에서 ‘완전자율주행(FSD) 감독형’ 서비스를 확대하는 가운데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도 자율주행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4일(현지 시간) 자율주행 추론 모델 ‘알파마요 2 슈퍼’를 개발자들이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와 트럭 제조사, 자동차 부품업체, 자율주행 개발사는 알파마요 2 슈퍼를 자체 데이터와 주행 정책에 맞춰 수정해 상업용 차량과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알파마요 2 슈퍼는 320억개의 매개변수를 갖춘 시각·언어·행동(VLA) 모델로, 차량 주변을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복잡한 도로 상황을 분석해 정지와 양보, 차선 변경 등 주행 행동을 판단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공개의 핵심은 완성차 업체와 자율주행 개발사가 모델을 직접 점검하고 자체 데이터에 맞게 미세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초 AI 모델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부담을 덜고 주행 장면 자동 분류와 판단 능력 학습, 희귀·돌발 상황 검증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알파마요 2 슈퍼’ 공개가 수집한 데이터를 가공하고 AI에 학습시킨 뒤 시뮬레이션과 차량에서 검증하는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도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기아는 엔비디아와 레벨 2부터 레벨 4까지 통합 자율주행 구조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차량 데이터 수집과 AI 학습, 성능 개선, 제품 적용 과정을 통해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모셔널의 레벨 4 로보택시 개발에도 엔비디아 기술 활용을 논의하고 있다. 모셔널은 연말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완전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알파마요 도입을 확정짓진 않았으나, 현재 내부적으로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마요를 도입하면 자체 주행 데이터를 활용한 AI 학습과 검증 효율을 높여 자율주행 기술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토대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앞당겨 테슬라의 FSD 감독형을 추격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현재 국내에서 미국 생산 차량을 대상으로 FSD 감독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샤오펑과 BYD 등 중국 업체들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알파마요 2 슈퍼의 상업적 활용을 허용한 것은 협력 관계에 있는 현대차그룹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알파마요를 통해 자율주행 개발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완성도 높은 외부 플랫폼을 양산 차량에 적용하고 여기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 자율주행 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