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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에 기저귀까지 먹어” … 2살 아이, 비극적 사망

미국 아동 학대 부부 '재판행'

2026년 0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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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주에서 체포된 부부는 자녀를 장기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기소됐다. (사진=텔 시티 경찰서)

인디애나주에서 2세 남아가 장기간 방치 속에 기저귀와 석고보드 조각 등을 먹으며 버티다 숨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부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아버지 트레버 라이카드-헤이즈(39)는 지난달 31일 911에 신고해 “아이가 파랗게 변했고 숨을 쉬지 않는다”고 알렸다. 어머니 캐서린 카터(31)가 아이의 이상 상태를 발견한 뒤 뒤늦게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마지막으로 아이를 본 시점이 전날 밤 11시께라고 진술했으며 이는 신고 시점보다 14시간 이상 지난 뒤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거실 바닥에서 아이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지만, 아이는 결국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수사 관계자는 “발견 당시 아이는 파랗고 창백한 상태였으며 이미 수 시간 전 사망한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가 생활하던 환경은 심각한 수준의 방치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의 방과 주거 공간 곳곳에는 배설물과 기저귀 조각, 석고보드와 페인트 조각, 쓰레기 등이 널려 있었고 벌레와 해충이 들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용 변기 역시 대소변이 가득 찬 채 장기간 방치된 상태였다.

반면 부모의 침실은 정돈된 침대와 깨끗한 시트가 유지되는 등 비교적 청결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돼 아동들이 처한 환경과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사망 당시 아이의 체중은 약 6.8㎏으로 또래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으며 몸에는 40곳이 넘는 상처와 벌레 물린 흔적이 발견됐다.

어머니는 경찰에 아이가 자신의 기저귀를 먹었다고 진술했으며 수사 당국은 극심한 굶주림으로 인해 이와 같은 행동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부검에서는 아이의 장에서 기저귀 성분과 석고보드, 페인트 조각 등 이물질이 확인됐다.

부검 결과 아이의 사인은 방치로 인한 심각한 영양실조와 탈수로 판정됐다.

함께 거주하던 다른 두 명의 아동은 당국에 의해 보호 조치됐으며 이 중 한 명은 심각한 영양실조와 탈수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카드-헤이즈와 카터는 지난 3일 체포해 살인 및 아동 방임 등 혐의로 기소되었다. 카터는 오는 5월 14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며 라이하르트-헤이즈의 심리는 같은 달 28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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