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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삶의 질 갈수록 추락, ‘역대 최저’…물가·치안·이민공포 직격탄

UCLA 조사 “코로나 이후 하락세 지속…주민 체감 위기 현실화”

2026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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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lexis Balinoff on Unsplash

LA 카운티 주민들의 삶의 질 만족도가 1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 이민 단속 공포, 산불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역 사회 전반에 불안과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발표된 UCLA 루스킨 서밋 보고서에 따르면, ‘2026 LA카운티 삶의 질 지수’는 52점으로 집계돼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9개 분야 가운데 6개는 사상 최저 수준을 찍었고, 8개 항목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보고서를 이끈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UCLA 루스킨 공공정책연구소 디렉터는 “코로나19 이후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생활비 상승, 이민 단속, 대형 산불 등 지난 5년간의 충격이 주민 삶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교육, 교통, 생활비 항목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으며 주민들의 핵심 불만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민 단속에 대한 공포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1%는 본인이나 가족·지인이 추방될 수 있다는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으며, 약 30%는 단속 여파로 소득 감소를 겪거나 외출 자체를 꺼리는 사례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야로슬라브스키 디렉터는 “연방 이민 단속이 지역 사회에 공포와 불안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이 경험이 광범위하게 퍼진 상황에서 삶의 질 하락은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2025년 대형 산불의 경제적 여파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주민의 26%는 산불로 소득 감소를 겪었고, 약 20%는 아직 재정적으로 회복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재건 및 대응에 대한 불신도 뚜렷했다. 응답자의 56%는 지방정부의 대응과 복구 과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다만 개인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53%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답해, 체감 경기와 기대 심리 사이 괴리가 확인됐다.

정치 지형도 불안정한 상태다. 차기 LA 시장 선거와 관련해 유권자의 40%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현직 시장인 Karen Bass가 25%로 선두를 유지했다. 이어 스펜서 프랫 11%, 니티야 라만 9%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LA카운티 주민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2.6%다.

한편 제8회 UCLA 루스킨 서밋에서는 주거, 환경, 교통 안전, 경제 불평등 등 4대 핵심 정책 과제를 중심으로 대응 전략이 논의됐다.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용도지역 개편, 폭염 대응과 환경 취약계층 보호, 대중교통 안전 강화, 세대 간 격차 해소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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