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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모니카 피어, 캘리포니아 최악 수질 해변 선정

2026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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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모니카 피어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앞두고 남가주에 화창한 날씨가 예보되면서 많은 주민들이 해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구진이 일부 지역 해변의 비위생적인 수질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환경 비영리단체 Heal the Bay 연구진은 산타모니카 피어 인근 해변을 5년 연속 캘리포니아 최악의 수질 해변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힐더베이의 연례 ‘비치 리포트 카드’는 멕시코 바하캘리포니아에서 워싱턴주까지 미국 서부 해안의 대변성 오염 수치를 분석한 보고서다.

연구진은 “단 한 번의 노출만으로도 질병에 걸릴 수 있다”며 대변성 오염을 집중적으로 검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부 발진과 귀·상기도 감염, 위장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힐더베이 최고경영자 트레이시 퀸은 성명을 통해 “누구도 주말 동안 물놀이를 했다는 이유로 병에 걸려서는 안 된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수질 문제가 단순한 보고서가 아니라 모든 해변 이용객과 하천 이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중보건 문제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산타모니카 비치. 어도비스탁 자료사진

2025년부터 2026년까지 힐더베이가 모니터링한 490개 해변 가운데 최악의 해변 10곳에는 샌마테이오카운티 6곳과 샌디에고카운티 1곳, 훔볼트카운티 1곳도 포함됐다.

산타모니카 피어 북쪽 피코 블루버드와 남쪽 윌셔 블루버드 사이 구간은 최근 기반시설 개선에도 불구하고 LA 카운티 해변 가운데 유일하게 최악의 수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타모니카시는 오염을 줄이기 위해 빗물 포집 시스템을 개선하고 조류 접근을 막기 위한 그물망도 설치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 같은 개선 조치가 일시적인 수질 향상과 맞물리기도 했지만 박테리아 수치는 다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설치된 조류 차단망도 노후화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이 같은 지속적인 문제는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한 투자와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산타모니카시 관계자들은 수십 년 동안 해안 수질 개선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피어 바로 주변, 북쪽과 남쪽 약 100야드 구간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넌 패리 산타모니카시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산타모니카 베이의 약 3마일 해안 가운데 산타모니카 피어를 제외한 대부분 해변은 A등급을 받았다”며 “최첨단 빗물 인프라와 도시 유출수 재활용 시설이 있는데도 왜 이 구역에서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힐더베이는 산타모니카시와 함께 오염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정부기관과 과학자, 기업,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는 이미 지난 20년간 피어 지역의 박테리아 데이터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장기적인 오염 추세와 원인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산타모니카. 산타모니카 시 제공

보고서에 따르면 피어 지역 수질은 해마다 변동이 있었지만, 2020년 이후 박테리아 수치가 급증했다.

최근 몇 년간 월평균 박테리아 수치는 안전 기준치의 최대 20배에 달했으며, 이는 2020년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힐더베이는 남가주 해안 수질 연구 프로젝트와 협력해 미생물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박테리아가 사람이나 새, 반려견 등 어디에서 유입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산타모니카시는 방파제가 피어 주변 수류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조사 중이다.

지난해 9월 연구진은 이를 분석하기 위해 피어 주변 바다에 무독성 분홍색 염료를 투입했고, 현재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패리 책임자는 해변 이용객들에게 “피어 북쪽과 남쪽 100야드 떨어진 해변은 수질이 매우 우수하므로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겨도 된다”고 말했다.

힐더베이가 선정한 캘리포니아 최악의 수질 해변 10곳은 다음과 같다.

  • 플라야 블랑카(멕시코 티후아나)
  • 산타모니카 피어(LA 카운티)
  • 에르켄브랙 파크(샌마테오카운티)
  • 린다마르 비치 샌페드로 크리크 구역(샌마테오카운티)
  • 파크사이드 아쿠아틱 파크(샌마테오카운티)
  • 필러포인트 하버 카피스트라노로드 비치(샌마테오카운티)
  • 필러포인트 하버 하버비치(샌마테오카운티)
  • 말린 파크(샌마테오카운티)
  • 티후아나 슬루 티후아나강 하구(샌디에고카운티)
  • 클램비치 카운티파크 스트로베리 크리크 구역(훔볼트카운티)

반면 490개 해변 가운데 21곳은 ‘명예의 해변’ 리스트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62곳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연구진은 남가주 지역의 예년보다 많은 강우량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북가주와 중가주 카운티들은 연중 내내 수질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명예 리스트에는 남가주 해변이 다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최고 수질 해변 10곳은 다음과 같다.

  • 블러프 코브(팔로스버디스 에스테이츠·LA 카운티)
  • 사우스 카피스트라노베이 카피스트라노 카운티비치(오렌지카운티)
  • 데나포인트 하버 게스트 독(오렌지카운티)
  • 헌팅턴시티비치 비치 블루버드 구역(오렌지카운티)
  • 헌팅턴하버 코럴케이 비치(오렌지카운티)
  • 헌팅턴하버 애드머럴티 드라이브 비치(오렌지카운티)
  • 라구나비치 9가 1,000 스텝스 비치(오렌지카운티)
  • 라구나비치 쓰리 아치 베이(오렌지카운티)
  • 선셋비치 브로드웨이 구역(오렌지카운티)
  • 카디프 스테이트비치 시사이드 스테이트파크(샌디에고카운티)

21곳의 명예 해변 가운데 11곳은 샌디에고카운티, 8곳은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했으며, LA 카운티와 산타바바라카운티에서는 각각 1곳씩 선정됐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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