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경찰국(LAPD)이 2028년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맞춰 수백 명의 경찰관을 현장에 배치하기 위해 경찰학교 운영을 일부 기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익명을 조건으로 LA 타임스와 인터뷰한 여러 경찰국 관계자들은 이 제안이 지난주 고위 간부 회의에서 논의됐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2028년 1월 신임 경찰관 교육 과정 졸업 후 약 7개월 동안 경찰학교 운영을 중단하고, 이 기간 동안 훈련 부서 소속 경찰관 300명 이상을 올림픽 기간 현장 근무로 임시 재배치한다는 것이다.
이 제안은 경찰국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계자들은 경찰학교 교육을 중단하면 수년간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어온 LAPD가 인력을 다시 확대하려는 노력이 더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LAPD는 일반적으로 매년 13개 신임 경찰관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이 계획이 시행될 경우 절반 이상의 교육 과정이 취소될 수 있다.
LAPD는 LA 타임스의 인터뷰 요청에 응할 공식 관계자를 지정하지 않고 대신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올림픽은 2년 앞으로 다가왔다. LAPD는 언제나 그랬듯 LA 시민과 방문객들의 안전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기억에 남을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LAPD 신임 경찰관 교육 과정의 규모는 LA 시의 연간 예산에 따라 결정된다. 지난 5월 LA 시의회는 2026~27 회계연도에 대한 15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승인했으며, 이 예산안에는 캐런 배스 시장이 추진해온 경찰관 510명 채용 계획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는 예상되는 사직과 퇴직 인원을 보충하는 데 필요한 수준에 불과하다. LAPD는 2027년 6월 기준 경찰관 수가 약 8,555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2020년 약 1만 명에서 줄어든 규모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이 제안은 경찰학교 운영 중단 기간 동안 발생할 인력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올림픽 전후 신임 경찰관 교육 과정의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LA 시의회 의원 팀 맥오스커는 LA 타임스에 지속적인 경찰관 채용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훈련 담당 경찰관들을 현장으로 복귀시키는 것은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희생”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기간 경찰 경비 비용을 시가 어떻게 마련할지는 여전히 대부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말 LA 시 관계자들은 올림픽 조직위원회 LA28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 합의에는 교통 통제와 쓰레기 수거를 포함해 수억 달러에 이를 수 있는 공공 서비스 비용을 LA 시가 보전받기 위한 절차가 담겼다.
보안 수준이 높은 경기장의 경비 비용은 올림픽을 위해 배정된 10억 달러 규모의 연방 지원금으로 충당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부 선출직 공무원들은 해당 자금이 실제로 확보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연방 정부의 지원금이 부족할 경우 LA 시는 LA28이 관리하는 2억7천만 달러 규모의 예비 비상 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LAPD 수장 짐 맥도넬 국장은 수개월 동안 시가 올림픽 경기장 보안과 올림픽 개막일인 7월 14일부터 패럴림픽 종료까지 이어지는 66일 동안의 일반 치안 업무를 모두 수행하려면 더 많은 경찰관을 채용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공공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캘리포니아 전역의 법 집행 기관 소속 수천 명의 경찰관들도 올림픽 운영 지원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 의회에서 검토 중인 법안은 다른 주 소속 경찰관 수백 명도 지원 업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캘리포니아 최대 법 집행기관 노동 단체인 캘리포니아 평화 경찰관 연구협회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이 단체는 주 전체 훈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외부 주 경찰관들을 투입하는 것은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