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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트럼프 좀 말려줘’ … 공화당, 중간선거 앞두고 속앓이

18억달러 기금·강성 MAGA 지지·물가 발언까지…당내 우려 확산

2026년 0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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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17일 터닝포인트 행사장에서 춤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출처: Donald J Trump Posts TruthSocial

공화당이 중간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돌발 행동에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물가 문제보다 자신의 정치적 우선순위와 개인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공화당 내부 불안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25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 행보가 공화당의 중간선거 전략을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공화당 내부 우려에도 자신의 정치적 구상과 개인적 관심사에 집중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공화당 내부 반발을 키운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조성한 18억 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기금이다.

이 기금은 정치적 수사와 법적 탄압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 가담자들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비판론자들은 사실상 트럼프 지지층을 위한 정치 자금으로 보고 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해당 기금을 두고 “말도 안되게 멍청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틸리스 의원을 “나약하고 무능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개입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그는 최근 텍사스주 공화당 상원의원 경선에서 텍사스주 중진 존 코닌 상원의원이 아닌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성향의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을 공개 지지했다.

팩스턴 전 검찰총장은 부패 혐의로 탄핵 소추된 전력이 있는 데다 이혼 스캔들에도 휘말린 인물이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가 텍사스 상원 의석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제·물가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도 당내 불안을 키우고 있다.

최근 그는 휘발유 가격 급등 우려에 대해 “(이란 문제와 비교하면) 땅콩 수준(peanuts)”이라고 언급하며 유가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난 17일에도 이란 전쟁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관련해 “나는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생활비 문제와 동떨어진 인식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여론도 악화하는 흐름이다. 최근 NYT와 시에나 대학교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8%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활비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는 77%가 부정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대형 연회장 건설 추진과 워싱턴DC 내 골프장 개조 사업, 각종 기념 조형물 설치 등 개인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여권과 화폐, 연방 건물 현수막 등에 자신의 이미지를 넣는 등 과도한 자기 홍보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트럼프 퍼스트(Trump First)’ 행보가 중간선거 전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볼멘소리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공화당 지지율 2기 출범 후 최저치… 중간선거 비상”

휘트 에어스 공화당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 인플레이션 억제, 불법 이민 차단을 위해 선출됐다”며 “의회 장악이 최우선 목표였다면 지금 같은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화당 내에서는 공개적인 반발 목소리를 내는 인사는 많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내 경선에서 자신에게 비판적인 인사들을 잇달아 몰아내며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 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원은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4석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가운데 34석을 대상으로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선거일은 오는 11월 3일(현지 시간)이다.

K-News LA 편집부

관련기사 트럼프 공화당 지지율 2기 출범 후 최저치 중간선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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